2013-03-170 1:23:55 기타로 연주하기 좋은 곡 찾기, 국내 음반시장의 변화, 기타잡상
지난해 MR을 구하면 그저 군소리 없이 뒹굴뒹굴 녹음을 시도했으나 그 중 도저히 기타 연주에 어울리지 않으면 포기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녹음했다.올해 들어 되도록 기타로 연주했을 때에 어울리는 곡을 선별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노래를 찾기가 어렵다.어떤 면에서 보면 지난해 좋은 노래가 많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기타로 연주했을 때 잘 어울리는 곡은 대체로 멜로디가 극적인 구성을 갖는 경우이다.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반주의 완성도 높으면 더 좋다.힙합, 댄스, 테크노 등은 연주하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랩이 들어간다는 연주가 어렵다.흥얼거리는 같은 한 음절의 높낮이가 별로 없고 단조로운 멜로디를 갖고 있거나 매우 단순한 두가지 패턴의 멜로디 구성이라면 곤란하다. K-POP댄스곡의 대부분은 연주가 어렵고 단순한 멜로디 구성을 갖고 있다면 기타로 연주했을 때에 어울리지 않고 이상하다.연주하기에 좋은 곡은 락 발라드, 부드러운 재즈 분위기의 곡이다.옛날에는 가수(혹은 밴드)이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12곡~14곡 정도를 채우고 몇달 간 작업하고 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국내 음반 시장의 상황이 바뀐 일본이나 미국에서처럼 싱글과 EP(3~4곡)형태로 많이 나오고 있어 대체로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를 하고 있다.앨범에서 1~2곡만 히트해도 몇 억은 번 시대가 지나고 앨범 판매 수 자체도 적고, 1~2곡 히트하자 12~14곡을 만드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좋은 1~2곡 때문에 나머지 곡은 상품식으로 만드는 앨범도 많았던 것 같지만 앨범 하나를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간 셈이다.1곡~4곡씩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음악이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각 개별 음악의 가치와 음악의 생존 주기, 작품적 완성도도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 같지만” 아니면 그래도”식에서 대중의 취향에 맞추어 공장에서 물건을 인쇄하게 비슷한 음악이 많이 양산되고 있다.대중도 역시 이처럼 1~2곡씩 쏟아지는 음악에 대한 가치를 훨씬 낮게 평가하는 시작이 안타깝다는?옛날”More than Words”라는 곡을 듣고 Extreme의 앨범을 사서 예상했던 장르가 없어서 실패했다는 즐거운 상황은 줄어들겠지만 1~2곡 좋아해서 산 음반의 나머지 곡이 마음에 들지 않고 비싼 돈을 잃었다고 한탄한 시대도 지나고 음악은 점차 가치와 생명력이 줄어 갈 것 같다.포털 사이트와 음원 판매 사이트에서 30초 전 가지고 듣는 거고 어떤 음악인지 물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을 뽑기도 쉬워지고 그만큼 생각 없이 듣기로 되는 음악도 줄어든 것이다.팝(가요)이나 대다수의 앨범은 많은 곡이 수록되더라도 각각의 연계성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클래식이나 고전 메탈, 프로그레시브 음악에서는 앨범에 수록된 각 곡이 연결되거나 하나의 큰 주제로 향하고 일관되게 만들어진 경우가 많고, 앨범 자체의 작품성이 상당 수준 이상인 경우도 많았다.싱글 발매가 많아지면 그런 앨범의 작품성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워진다.어차피 대중이 소모하므로 대중의 취향에 맞추는 것이 자연스러운 변화인지도 모르지만 음악의 예술적 가치는 제작자의 감성의 창작물이 대중에게 호소하다 본래의 흐름도 약해지다.대중이 좋아할 만한 곡만 양산되므로 곡이 비슷해서, 싱글 발매가 보편화하고 낮은 수준의 연주와 정체성 애매한 가수들의 목소리에 안타까운 믹싱에서 만들어진 곡도 많아질 것 같다.따지고 보면 다양한 언론의 발달과 음원 복제에 의해서 음반 시장의 상황이 점점 열악하고 새로운 시도보다는 어느 정도 흥행이 보증되는 창작물을 선호하는 기획사의 여러 상황이 맞물리고 시장이 더욱 열악하게 되는 것 같다.시장이 큰 수요가 많다면 새로운 시도와 신선한 창작물이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 새로운 제2의 창작할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시장이 그만큼 더 열악하게 됐다는 얘기다. K-POP붐으로 음반 시장이 일본으로 확대하고 비중은 크지는 않지만 동남 아시아 전역과 최소 북미, 유럽에도 어느 정도 시장이 나타나고 있지만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아이돌+힙합, 댄스”곡만 양산되고 있어 지금은 그래도 점점 질린 시점이다.아이돌 댄스 그룹이 흥행이 된다지만 일본 시장에서 공연을 제외하면 대체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인 뒤 나머지 연예 엔터테인먼트 진출에 의한 파생적 소득이 지배적이다.음악만으로 생계를 세우고 제2의 창작 기회를 얻은 음악가들은 여전히 상위 몇%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